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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약물 파문’ 기자회견 “죄송하다. 무지했다”
입력 2015-03-27 15:49 
사진=MK스포츠(서울) 곽혜미 기자/수영선수 박태환이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물 파문과 관련해 공식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금지양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를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이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3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물 파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무거운 마음이다”고 착착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태환은 부족한 제게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태환은 처음에는 도핑 양성반응 받아들이지 못했다. 10년간 매월 테스트를 받았지만 처음있는 일이었다”며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았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해받고 용서받을 줄 알았다. 스스로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고 처음 약물 양성 반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상황과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올림피언으로서 약물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좀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왜 너 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수영장 밖 세상에 무지했다. 과정이 어찌 됐든 나의 불찰이다”라고 반성했다.
사진=MK스포츠(서울) 곽혜미 기자/수영선수 박태환이 27일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또한 박태환은 2013년 12월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주사를 맞은 적이 없다”며 호르몬수치도 도핑 양성반응이 나온 후에야 알았다. 호르몬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것이 아니라 피부관리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는 지인 소개로 갔고, 치료 전에 의료진에 도핑 관련사항을 모두 설명했다. 의료진도 성장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일정 부분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3일 WADA에서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었다.
약물 양성반응이 알려진 직후 박태환은 병원 측 과실이다”고 곧바로 해명했지만 결국 지난 24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처분을 받았다.
[skdisk22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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