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심대출 年한도 20조 소진
입력 2015-03-27 15:40  | 수정 2015-03-28 01:06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대출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나흘 만에 소진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6시 누적 기준 안심전환대출 판매액이 18조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2조원가량이 추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돼 20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출시 나흘 만에 19만건·20조원 규모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 것이다.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연일 4조원 넘게 판매되면서 빠른 속도로 동났다. 특히 27일 연간 20조원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막차' 기회를 노리려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출시 사흘째인 26일 하루에만 5조4162억원(5만2427건)이 판매된 데 이어 27일에는 6조원(6만3000건)이 넘는 금액이 판매됐다.

일부 아파트단지 지점에서는 한도가 소진되기 전에 서류를 제출하려는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20조원 한도와 상관없이 27일 신청분 중 자격 요건이 되는 건에 대해서는 모두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시행 초기에만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금융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후속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9일 오후 후속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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