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훈센 캄보디아 총리 “미셸 오바마, 폼만 잡지말고 돈도 내라”
입력 2015-03-27 14:34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전세계 빈곤층 소녀 대상 교육 캠페인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활동차 캄보디아를 다녀간 미셸 오바마 여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5일 캄보디아 교육청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여사의 의도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캄보디아 여학생들을) 도우려면 제대로 도와야지, 이런 식으로 장난을 쳐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진정으로 캄보디아의 교육 개혁에 일조하고 싶으면 말이 아닌 자금을 대라”며 오바마 여사를 향한 수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훈센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1일 오바마 여사가 ‘렛 걸스 런 캠페인 일환으로 캄보디아 시민단체 행사에서 10명의 캄보디아 여학생들을 만난 데 대한 반응이다. 오바마 여사가 이들을 만난 이후 24일 캄보디아 교육장관은 대학장학금을 캄보디아 정부에 요청했다. 훈센 총리는 이에 대해 나는 오바마 여사가 아이들을 만났을 때 장학금을 약속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학생 선정만 하고 돈은 우리보고 대라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돈은 캄보디아 정부에서 나가는 데 막상 공은 미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에 프놈펜 주재 미국대사관은 오바마 여사는 장학금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렛 걸스 런 은 여성아동 교육에 대한 사회의식을 재고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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