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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中동영상 사이트’②] 달라진 규제, 한중합작은 더 활발해 질까
입력 2015-03-27 13:50 
[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 동영상 사이트는 TV보다 시간과 장소의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에서 중국의 온라인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외국방송에 대한 규제는 한류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작년 중국 동영상 사이트는 한국과 손을 잡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가 하면, 영화를 사들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현재 중국 동영상 사이트를 들어가면 한국 방송 뿐 아니라 외국 방송은 볼 수 없게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류는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탄을 늘어놓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 바로 접할 수 없는 한국 방송, 시기 놓치지 않을까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규제로, 한국 드라마는 더 이상 실시간으로 중국에서 접할 수 없게 됐다. 방송이 끝난 뒤, 중국의 까다로운 심의를 거친 후 중국 시청자들에게 넘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인기가 식을까에 대한 우려가 높다. 드라마는 시기이며, 곧 유행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 다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겨울연가 ‘가을동화 ‘옥탑방 왕세자 ‘시티헌터를 시청한다. 각 성과 도시마다 방송되기도 하며, 최근 ‘킬미, 힐미 영향으로 지성과 황정음이 출연한 ‘비밀은 중국 드라마 순위에서 상승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때문에, 심의를 거친다고 해서 열기가 식을 것은 기우일 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드라마만 탄탄하고 중국인들 구미에만 맞는다면, 심의 규제는 한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시 DVD가 성행할 것이라는 예상은 적잖다. 새로운 방송을 기다리기 급급한 중국인들은 불법 사이트를 즐기게 되고, 이를 담은 DVD가 늘어나게 되면, 이는 곧 동영상 사이트의 증가로 숨을 죽였던 기계들이 다시 밖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의 심의 제한 ‘일극양성, 한중합작은 더 활발해질 수 밖에

작년 4월15일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일극양성 정책을 발표했고 이는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됐다. 이는 한 개의 드라마가 기존에 4개의 위성 채널에서 동시 방영이 가능하던 것을 2개의 위성 채널에서만 동시 방영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을 뜻한다.

때문에 중국 방송은 한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횟수는 제한되지만, 동시에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곧 자유롭게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발전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프로그램 포맷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위성방송에서 방송된 후, 다른 방송에서 똑같이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위성프로그램 간의 경쟁을 치열해 지고, 중국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는 한국프로그램의 니즈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MBN 스타에 한국과 중국이 손을 잡을 일은 앞으로 부지기수로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한국 역시 이에 맞는 탄탄한 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그램의 색을 뺏기지도, 잃지 않도록 한국도 내부 규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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