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이네켄, 칼스버그…맥주에 칼로리 표기 한다
입력 2015-03-27 11:53 

유럽 대표 주류회사 앤호이저-부시사(Anheuser-Bush InBev), 사브밀러사(SABMiller), 하이네킨사(Heineken), 칼스버그사(Carlsberg)가 제품에 영양분 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맥주와 와인 등 주류제품에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소비자가 칼로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가 오자 주류회사들이 이에 발 맞춰 나가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6일(현지시간) 유럽 양조제조업자 연합에 소속된 주류업체들이 빠르면 내달 초부터 영양성분표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주류업체들은 유럽사람들의 단 6%만이 100ml 맥주에 포함된 칼로리를 알고있을 정도로 주류 영양성분에 대한 지식이 낮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설탕함유량이 놓은 음식과 음료를 규제하는 법안을 내놓는 등 식품업계를 향해 칼을 뽑은 상태다. 아직 알코올 함유량 1.2% 이상인 주류는 영양분표시가 의무화돼있지 않지만 주류업계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특히 선진국 소비자들이 영양성분을 까다롭게 살피기 시작하자 주류업계도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음식정보 의회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71%의 미국인이 식품을 살 때 건강함이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는 2010년보다 13%나 증가한 수치다.
프랑소아 소너빌 라보뱅크 분석가는 영양성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나중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안 좋은 상황을 방지하려 맥주회사들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영양성분 부착에 반대하는 회사도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증류주생산회사 퍼노드 리카드의 대변인은 퍼노드 리카드사는 온라인을 통해 칼로리 정보를 제공할 의향은 있지만 제품에 레이블을 부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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