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이스북, 드론 1000개 띄워 전세계 와이파이로 연결한다
입력 2015-03-27 11:19 

미국 SNS기업 페이스북이 1000개의 ‘드론(무인항공기)군단을 전 세계 상공에 띄워 50억명에 달하는 인터넷 미사용 인구를 와이파이(무선인터넷·Wi-Fi)로 연결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구를 띄워 인터넷을 공급하려는 구글, 인공위성을 통한 ‘커넥티드(Connected·무선연결)시대를 예고한 테슬라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나서면서 이른바 ‘하늘이 무선망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CBS는 26일(현지시간) 최근 페이스북이 지구촌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띄우는 프로젝트 ‘아퀼라(Aquila)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태양광을 사용하며 3개월 동안 추가적인 충전없이 상공에서 운행할수 있다. 페이스북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해 무인항공기 제작업체 어센타(Ascenta)를 인수했다.
개발팀의 목표는 고도 6만~9만 피트에서 3개월 동안 순항하는 드론을 개발하는 데 맞춰져 있다.

각 무인항공기는 보잉767기와 맞먹는 길이의 날개를 장착한다. 하지만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자동차보다도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지구 전체를 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해 약 1000개 정도의 무인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올 여름 아퀄라 프로젝트의 테스트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본업인 SNS외에 무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인터넷 오지 시장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이런 인터넷 연결성을 확대하면 확대할 수록 SNS가입자도 늘어 기업가치가 더 커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론을 통해 공중에서 무선인터넷을 보급하는 방식은 예전 광섬유케이블을 지하 또는 해저에 까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투자할수 있어 기업들이 예전보다 투자가 쉬워진 한 배경이다.
검색왕국 구글 역시 이런 시장 잠재성을 일찌기 파악했다. 구글은 2년 전 자사 연구조직 구글엑스(Google X)를 통해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풍선형 기구를 상공에 띄워 인터넷 오지에 무선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사업에 착수했다.
최근까지 뉴질랜드와 브라질, 호주 등지에 70여개 프로젝트 룬을 띄웠다. 이달초엔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태양열 드론을 사용해 인터넷 보급망을 확대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엑스(Space X)를 통해 5년 안에 1200㎞ 상공에 저궤도 위성 수백개를 띄우겠다 선언했다. 머스크 CEO는 태양광을 이용한 인공위성을 통해 통신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화성에서도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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