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나라, AIIB 참여 결정…"얻게된 가장 큰 소득은 경제적 실익"
입력 2015-03-27 08:17 
사진=MBN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최종 가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국익 차원에서 가입 필요성이 높은데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미국에 대한 부담을 던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AIIB 창립 멤버 자격을 갖추게 되며, 우리 기업들은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가 얻게 될 가장 큰 실익은 AIIB가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관건은 우리나라가 AIIB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아시아인프라은행, AIIB 참여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은 경제적 실익입니다.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AIIB가 진행할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도로와 항만, 통신 등 인프라 사업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설 투자 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806조 원에 달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됐다는 점도 큰 성과입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우리나라가 차지할 지분입니다.

지분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처음 들어갈 때 어느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 역시 큰 과제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지분율이 50%에 달하는 지배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내심 부총재 자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 기구에 참여한 데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달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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