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제역 '물백신'의혹 사실로 드러나…농가 '반발' 클 듯
입력 2015-03-27 07:01  | 수정 2015-03-27 08:17
【 앵커멘트 】
'물백신'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국내 구제역 백신이 결국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접종을 잘못한 탓이라는 주장을 반복해 왔는데, 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이후 170여 개 농가에서 15만 마리 넘는 소와 돼지가 살처분 되는 등, 구제역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선 농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해도 구제역에 걸린다면서, '물백신'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는데 결국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내 백신과 바이러스의 상관성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것입니다.


백신과 바이러스의 상관성을 수치로 나타냈을 때 0.3 정도는 돼야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 백신은 고작 0.1에서 0.3 정도인 것으로 검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박봉균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교수
- "매칭 기준으로 봤을 때는 0.3 이상이 나와야 보통 추천을 하는데, 실제로 지금 이게 0.3 이하가 나왔기 때문에 추천을 받을만한 자격을 못 갖춘 것은 분명합니다."

반면, 지난달 도입한 신형백신은 백신과 바이러스의 면역 상관성이 0.42에서 0.73으로,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판명된 신형백신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백신만 잘 접종하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농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