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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체자 윤곽...고딘 혹은 허프 유력
입력 2015-03-27 04:22  | 수정 2015-03-27 06:17
채드 고딘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로 뛰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의 빈자리를 대체할 투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채드 고딘, 혹은 데이빗 허프가 유력하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빌드업 과정에 대해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고딘은 이날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3회 경기 도중 오른팔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딘은 이후 특별한 이상을 호소하지 않아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매팅리는 일단 오늘 2이닝을 던진 뒤 다음 상태를 지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프는 지난 2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매팅리는 다음 등판에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예정”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빌드업을 시킬 예정이라고 밝혓다.
다저스는 어깨 이상으로 휴식에 들어간 류현진의 공백을 4인 로테이션으로 메운다. 그러나 4명의 선발로는 4월 일정을 버틸 수 없다. 4월 14~15일경에는 한 명의 선발이 추가로 필요하다.
다저스는 잭 리, 마이크 볼싱어, 조 위랜드, 카를로스 프리아스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을 일찌감치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렸지만, 이 시기에는 이들을 기용할 수 없다. 마이너리그로 내린 40인 명단 내 선수를 10일 이내 다시 부를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시즌 개막 후 10일이 지난 4월 16일 이후에야 이들을 다시 올릴 수 있다(기존 25인 명단에 있는 선수 중 누군가 부상자 명단이나 경조사 명단에 오른다면 대체가 가능하다).
허프는 경험에서 고딘에게 밀리지만, 지난 시즌 건강했다는 차이가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40인 명단 내 선수를 다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명단 외 마이너리그 선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올리는 것은 가능하다. 고딘과 허프 모두 현재는 40인 명단 외 마이너리그 선수다.
매팅리는 선발 투수들의 시즌 개막 전 최종 빌드업 기준을 투구 수 90개로 잡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이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시 선발은 투구 수 100개까지 예상하지 않는다. 5이닝 정도면 충분하다”며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선발 경험이 있다. 고딘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2경기에 선발로 나온 것을 포함해 11년간 87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2007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34경기에 나와 199 1/3이닝을 던졌다.
허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52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로 2경기에 나온 것이 가장 최근 경험이다.
선발 경험은 고딘이 많지만, 허프는 고딘이 목부상으로 쉬었던 2014년 46경기에서 59이닝을 소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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