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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최고의 요리비결’, EBS와 광희 ‘최고의 합(合)’
입력 2015-03-26 14:50 
사진=E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잔잔하고 정적인 EBS에서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어쩌면 EBS의 이미지와는 다소 멀다고 느껴지는 발랄함으로 똘똘 뭉친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와 손을 잡은 것. ‘괜찮을까?싶었지만 그들의 합은 꽤 괜찮다.

26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EBS방송제작센터 제2스튜디오에서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규옥 PD와 MC 광희가 참석했다.

‘최고의 요리비결은 2000년 10월 첫 방송 이후 올해로 16년째 진행되고 있는 장수 요리 프로그램으로, 요리대가가 집에서 평소에 즐겨 먹는 요리비법을 A to Z까지 체계적으로 쉽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EBS는 봄 개편을 맞아 윤형빈의 뒤를 이어 광희를 MC로 섭외해 ‘최고의 요리비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단독 MC로 나선 광희는 요리 중간에 간을 보면서 재료본연의 맛과 재료와 양념이 섞였을 때의 차이를 확실히 알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희는 이 전에 출연했던 요리프로그램을 할 때는 막연하게 스케줄로서 하게 됐다. 출연하다보니 요리 과정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전문적으로 해봐야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후 예능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는 전문적으로 하기는 어려웠었다. 그러다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전통 있는 요리프로그램에 섭외가 들어와 출연하게 됐다. 유명 셰프와 함께 전문적인 요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그동안 교육방송 타이틀에 걸맞게 여타 방송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요리프로그램과 달리, ‘최고의 요리비결은 조금 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대체적으로 잔잔함을 유지해오던 ‘최고의 요리비결에 발랄함의 끝을 달리는 광희가 MC로 투입됐다는 건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규옥 PD는 주시청자층이 주부 이상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개편할 때 고민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광희를 섭외한 이유는 현재까지 차분하게 진행해왔던 것과 별개로 아침방송에 어울리는 발랄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광희를 섭외하게 됐다. 물론 광희 평소 이미지가 발랄하다보니까 그 부분을 어려워하는 시청자분들이 있긴 하다. 재미와 정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제작을 할 예정이다”고 광희를 섭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평소 요리에 엄청난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라는 광희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차츰 요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그는 예전에는 음식이 맛있기만 하면 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요리의 과정이 그냥 순서라 생각됐던 게 이제는 ‘왜 이 순간에 이 재료를 넣을까 등의 궁금증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그만의 특유의 발랄함을 더해 순조롭게 ‘최고의 요리비결을 진행하고 있는 광희는 초반부터 프로그램과 합(合)이 좋았던 건 아니다. 고정 시청자들이 있었기에 갑자기 바뀐 분위기를 적응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청자도 있었고, 어설픈 그의 요리 실력에 질타를 보내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에 광희는 책임감을 더욱 갖고 평소 재료에 대한 지식이나 보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사진=EBS
그런 노력으로 광희는 현재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프로그램과 최고의 합을 자랑하고 있다. 요리프로그램이지만 그의 재치까지 더해져 ‘최고의 요리비결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됐다. 광희는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이 나올 땐 그냥 대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대중적인 입맛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재치 섞인 그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최고의 요리비결은 매주 월~금 오전 10시30분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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