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금 고갈 그리스, 궁지 몰리자 공기업 주머니 털어
입력 2015-03-25 15:42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럽정상들과 재무협상이 불발로 끝나 현금 고갈이 가시화되자 채무상환과 공무원 급여 지급을 위해 의료재정과 공기업 현금까지 털어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최근 현금 확보를 위해 지하철 공사와 보건서비스청 등 공기업으로부터 현금 6억유로 이상을 긁어모았다.
또 24일에는 건강보험공단에 직원 급여 미지급금 5000만 유로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리스가 이처럼 현금확보에 나선 것은 이달 말에 공무원 임금과 연금 17억 유로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달 9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000만 유로를 갚아야 한다. 자금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들이 그리스 단기국채를 사들이지 못하도록 막고 있어서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받기로 되어있는 구제금융 72억달러가 그리스의 유일한 희망이나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의 경제개혁조치가 먼저 이뤄져야한다며 지급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자금부족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우발적으로 유로존을 탈퇴할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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