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1인당 국민소득 2만8천달러 넘어…경제성장률은 3.3%
입력 2015-03-25 08:13  | 수정 2015-03-25 08:36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천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 성장률은 3.3%에 그쳤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에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3.8% 하락한 영향이 적지 않았던 셈입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천180달러(2천968만원)로 전년(2만6천179달러)보다 2천1달러(7.6%) 늘었습니다.

2007년 2만달러 선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11년 2만4천302달러, 2012년 2만4천696달러 등으로 증가해왔습니다.


개인 부문의 소득을 보여줘 '국민의 주머니' 사정과 가장 밀접한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1만5천786달러로 전년(1만4천704달러)보다 1천81달러 늘었습니다.

지난해 소득 증가폭이 커진 데에는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8% 떨어진 영향도 컸습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교역조건이 나아져 실질 무역손실규모가 2013년보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GDP 기준 성장률은 3.3%로 더 낮았습니다.

명목 GDP는 1천485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습니다.

전분기 대비 분기 실질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5%, 3분기 0.8%에 이어 4분기에는 0.3%로 뚝 떨어졌다. 4분기 성장률은 속보치(0.4%)보다도 조금 낮아졌습니다.

산업별로는 연간 GDP 증가율(실질 기준)을 보면 건설업은 0.6%에 그쳐 전년(3.0%)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제조업은 2013년 3.6%에서 지난해 4.0%로 성장세가 확대됐고 서비스업(2.9%→3.1%)도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8% 늘어 전년(1.9%)보다 둔화됐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도 증가세가 전년 4.3%에서 지난해 2.8%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2013년 마이너스 성장(-0.8%)했던 설비투자는 지난해는 5.8% 증가해 호전됐습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56.1%로 전년(43.1%)보다 높아졌습니다. 국내 총투자율은 29.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62.6%로 역시 전년(61.7%)보다 상승했습니다.

가장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0.6%로 전년(0.9%)보다 다소 낮아지면서 0%대 수준을 지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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