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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리그 개막전, ‘역대 최다’ 외국인 선발 러시
입력 2015-03-24 17:06 
롯데는 24일 개막전 선발로 브룩스 레일리를 확정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확정된 9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중 8명이 외국인 투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오는 28일 열리는 2015 KBO리그 개막전에는 ‘역대 최다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개막전(28일) 선발로 브룩스 레일리를 발표함에 따라 현재까지 선발투수가 확정된 9개 구단(한화 제외) 중 8개 구단이 외국인 선발들을 앞세웠다.
목동구장서 넥센과 첫 경기를 치르는 한화도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 혹은 쉐인 유먼이 선발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상황. 한화마저 외국인 선발을 결정하면, 개막전에 나서는 ‘토종 선발은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유일하게 된다.
현재까지 개막전 선발 매치업이 확정된 경기는 사직 kt(필 어윈)-롯데(브룩스 레일리), 광주 LG(헨리 소사)-KIA(양현종), 잠실 NC(찰리 쉬렉)-두산(더스틴 니퍼트), 대구 SK(트래비스 밴와트)-삼성(알프레도 피가로)의 4경기다. 목동 경기는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먼저 링에 올라 한화의 맞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2010시즌 8개 팀이 6명의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긴 이후 최근 5년간 KBO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줄곧 '다수파'였다. 특히 9개 구단 체제 첫 해인 2013년에는 4경기 8명의 선발 중 7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5명의 토종 에이스들이 분전한 지난해 개막전 외인 선발은 4명에 그쳐 가장 낮은 숫자로 진정됐었으나, 극심한 '타고투저'를 겪은 뒤 한해만에 외인 선발 비율은 다시 반등하게 됐다.
지난 7년간 '국내파' 개막 선발을 지켜온 최강팀 삼성마저 외인 선발에게 개막전을 맡기게 된 것이 올해의 거센 '외풍'을 실감하게 한다. 삼성은 최근 7시즌 동안(배영수-윤성환-윤성환-차우찬-차우찬-배영수-윤성환) 변함없이 토종 에이스들이 시즌의 첫 공을 던졌지만, 올해는 새얼굴 피가로가 대구구장 마운드의 첫번째 투수다.
반면 지난 4시즌 동안 니퍼트에 개막전을 맡겼던 두산은 지난 겨울 FA 최대어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니퍼트가 개막전을 책임진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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