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론스타, 외환은행 지분 매각
입력 2007-06-22 03:22  | 수정 2007-06-22 08:14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3%를 팔아 1조원대 차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론스타가 현재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 13%인 7천309만주를 주당 만3600원에 처분했습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면서 "여러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에서는 론스타의 블록세일을 저지할 법적 수단이 없습니다.

금융업계는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지난해 씨티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초 주당 천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해 세금 등을 제외하고 3천542억원을 받아 간 론스타는 이번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9천940억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됐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금액은 2조1549억원.

이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론스타는 투자금액의 63% 가량을 회수하게 됩니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이번에 매각한 지분을 뺀 나머지 51%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이처럼 지분을 쪼개파는 방식으로 한국시장 철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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