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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쿠르투아, EPL 데뷔 후 첫 실점직결 실책
입력 2015-03-24 06:01 
쿠르투아(13번)가 사우샘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두샨 타디치(11번)에게 실점한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꼽히는 첼시 FC의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실책의 아픔을 겪었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헐 시티와의 2014-15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6승 5무로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패이자 16전 9승 6무 1패의 호조다. 29전 20승 7무 2패 득실차 +36 승점 67로 리그 1위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첼시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61에 그치고 있다.
쿠르투아는 이번 시즌 EPL 25번째 출전이었다. 2-1로 이기고 있던 전반 28분 공을 발로 잘못 다뤄 동점 골 허용으로 바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다행히 첼시의 승리로 헐 시티 원정이 끝난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쿠르투아가 EPL 데뷔 후 첫 ‘실점직결 실책을 범했다”고 공개했다.
쿠르투아(노란 옷)가 사우샘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선방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헐 시티 원정 동점 골 허용은 쿠르투아가 EPL 통산 25경기 2121분 만에 저지른 실점직결 실책이었다. 선두를 달리는 팀답게 첼시 선수단 전체로 봐도 2014-15시즌 실점직결 실책은 수비수 게리 케이힐(30·잉글랜드)이 딱 1번 저지른 것이 전부였다. 이를 만회하려 분발한 덕분인지 6차례 선방과 캐치 4번으로 모두 10번의 실점 위기를 막아내어 명예를 회복했다.
첼시는 2011년 7월 26일 이적료 895만 유로(107억5647만 원)에 쿠르투아를 영입했다. 임대료 120만 유로(14억4221만 원)에 2011년 7월 27일~2014년 6월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활약하다 첼시로 복귀했다. 첼시 통산 32경기 30실점 및 경기당 0.94실점. 골문을 지킨 경기의 40%(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4-15 EPL 25경기에서 쿠르투아는 선방 51회와 캐치 89회(성공률 100%), 펀칭 9회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5차례 헤딩과 걷어내기 15번까지 수비 성공이 169회에 달한다. 경기당 6.76회의 실점상황을 제거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임대 당시 활약은 2012-13 스페인 라리가 올해의 골키퍼에 선정될 정도로 지금보다 더 대단했다. 아틀레티코 통산 154경기 125실점으로 경기당 0.81실점에 불과했다. 무실점경기 76회로 무실점률이 49.4%나 됐다. 첼시 기록을 아틀레티코 임대 평균과 비교하면 경기당 실점은 1.16배 상승했고 무실점률은 24%나 하락했다.

벨기에대표로도 2011년부터 A매치 27경기 14실점 및 무실점경기 15회로 골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경기당 0.52실점 및 무실점률 55.6%로 이는 아틀레티코 시절과 견줘도 경기당 실점은 63.9% 수준이며 무실점률은 1.13배나 높은 대단한 기록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역대 2번째 성적인 6위를 뒷받침한 공을 인정받아 ‘2014 벨기에 올해의 남성체육인에 선정됐다.
골키퍼라는 역할은 실수가 없어야 하나 사람이니만큼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헐 시티 원정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실점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분발한 쿠르투아의 정신력은 1번의 잘못으로 평가를 깎기보다는 미래를 더 기대하기에 충분한 장점이었다.


쿠르투아 2015년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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