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시작된 불 남하…인명 피해 없어
입력 2015-03-23 19:41  | 수정 2015-03-23 19:52
【 앵커멘트 】
오늘(23일)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인근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철책을 넘어 우리 측 도라산 전망대까지 번지면서 군과 소방 당국 등이 현재까지도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부전선이 위치한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부근입니다.

군과 소방 헬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오늘(23일) 오전 11시 반쯤 도라산 인근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600미터 정도 떨어진 비무장지대 인근 농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남측으로 번졌고, 철책을 넘어 우리 측 도라산 전망대 앞까지 확산됐습니다.


▶ 인터뷰 : 진소리 / 서울 용강동
-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났던 것 같아요. 산에 나무가 안 보일 정도로."

불이 나자 군과 소방, 산림 당국이 헬기와 소방차를 동원해 오후 내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이 빠르게 확산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군의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엄격한 출입 제한 때문에 민간인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에 있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성공단의 출경과 입경을 통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적 GP보다 뒤쪽이기 때문에 고의로 했느냐, 자기 것까지 태우면서 할 그건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큰 불길이 잡히면서 밤새 진화 작업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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