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지난해 가요계를 휩쓴 것은 콜라보레이션 열풍이었다. 혼자일 때보단 여럿이서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의외의 매력을 발견하게 하게 했다. 이런 조합은 가수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가르치는 보컬 트레이너들도 뭉쳤다.
박은환, BT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포원(Team For One)은 보컬 트레이너들끼리 뭉친 하나의 팀이다. 박은환과 BT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산업 현직에서 활동 중인 이들이 뭉쳐서 하나의 팀을 이뤘다. 보통 보컬 학원을 생각하면 학생 한 명을 선생님 한 명을 전담하는 경우를 떠올리지만 팀포원은 학생 한 명을 여러 명의 선생님이 가르친다.
학생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보컬 디렉팅 팀을 구성했다. 선생님 한 명이 여러 학생을 하는 것보단 그 학생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한다. 트레이너들이 모든 부분을 잘 할 순 없다. 전 정신적으로 강하게 끌고 나가는 반면 BT는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엄마와 아빠 같은 느낌이다.”(박은환)
팀포원의 전신은 작곡가 황성제가 운영하던 팀 황군단이었다. 하지만 황성제가 작곡가로서의 일에 집중하면서 2년간 함께 팀을 꾸려왔던 박은환과 BT를 중심으로 재정비를 하게 됐다.
보컬 디렉팅 팀으로 활동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아이돌들, 가수 지망생들을 교육해 왔다. 신승훈이 제작한 신인 가수 맥케이를 비롯해 베스티, Mnet ‘슈퍼스타K5 TOP10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았으며 엑소,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녹음 디렉팅에도 참여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신승훈이 인정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디렉팅 실력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보컬 트레이너들과의 차이라면 필드에서의 경험이다. 박은환과 BT는 가요제 출신으로 실제로 앨범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함께 팀을 꾸리고 있는 멤버들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며 보컬 디렉팅 일을 병행하고 있다.
병행을 하는 자체가 힘이 들지만 교육에는 더 좋다.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 저희 생각으론 경험을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포원이라는 이름으로 음원도 발매할 예정이다. 대부분 보컬 트레이너들이 관련 학과만 졸업하거나 앨범 한 장을 내놓고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트레이너의 프로필은 멈추게 된다. 음악은 꾸준히 변하는데 필드를 모르면 음악 트레드를 읽지 못한다고 본다.”(BT)
두 사람이 가수로서 활동을 하다가 보컬 트레이너로 나선 이유는 결국은 노래였다. 가수로서 오랜 기간 활동은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고 노래만 하던 두 사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노래 뿐이었다.
가수를 그만뒀을 때 제 나이 29살이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아르바이트도 나이가 많다고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게 노래라 보컬 트레이닝으로 나섰는데 교육이 저에게 잘 맞더라. 가수 활동을 했을 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됐다. 가수로 성공했다면 트레이너로서의 기쁨을 몰랐을 거다”(박은환)
사실 처음엔 노래를 가르치려는 것 보다는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다. 곡도 쓰고 코러스도 했다. 저도 보컬 트레이너라고 하면 ‘가수 망한 애들만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했는데 단편적인 게 아니라 폭이 넓더라. 그러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BT)
사실 요즘같이 실용음악 학원이 늘어날 때가 있을까 싶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가수 지망생들은 쏟아져 나오고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팀포원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실용음악 학원들의 교육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요즘 학원들은 보컬 트레이너들이 학생들에게 자기처럼 부르길 강요한다. 그 안에서 정답을 만드는데 현재 대중가요에선 모든 친구들은 슈퍼 보컬로 키울 필요가 없다. 개성이 다 다른데 보컬로서의 스킬만 가르치니 답답하더라. 심지어 실용음악과에서도 교육보단 장사를 하더라. 음악은 배우는 것, 경험하는 게 엄청나다. 그래서 오디션도 보고 회사에 소속도 되어보고 녹음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박은환)
그래서 팀포원이 강조하는 것은 현실성이다. TV 속 아이돌의 성공한 모습만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겐 아이돌이 얼마나 어려운 직업인 줄 알려주고 허황된 꿈은 차라리 접으라고 한다. 소속사 연습생으로 들어가는 것도, 데뷔를 하는 것도 힘든데 가수로 성공하는 것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걸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보컬 트레이너로는 물론 가수로서의 활동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단순한 트레이너가 아닌 멘토로서 할 일이기 때문이다.
저희 학생이 되면 두 달동안 정신교육을 한다. 잔소리만 듣는 셈이다. 그 때 많은 아이들이 그만둔다. 근데 차라리 빨리 그만 두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학원을 다닌다는 것만으로 음악을 한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혼자서 해볼 수 있는 일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일이다.”(박은환)
보컬 트레이너지만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음반도 꾸준히 내서 가수로의 모습도 보여주려고 한다. 훈련을 시키는 트레이너라기 보단 ‘보이스 멘토가 되려고 한다. 교육 자체도 제가 음악을 꾸준히 해야지 가르쳐 줄 게 많다. 트레이너나 가수로 유명해지기 보다는 음악을 꾸준히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BT)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박은환, BT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포원(Team For One)은 보컬 트레이너들끼리 뭉친 하나의 팀이다. 박은환과 BT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산업 현직에서 활동 중인 이들이 뭉쳐서 하나의 팀을 이뤘다. 보통 보컬 학원을 생각하면 학생 한 명을 선생님 한 명을 전담하는 경우를 떠올리지만 팀포원은 학생 한 명을 여러 명의 선생님이 가르친다.
학생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보컬 디렉팅 팀을 구성했다. 선생님 한 명이 여러 학생을 하는 것보단 그 학생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한다. 트레이너들이 모든 부분을 잘 할 순 없다. 전 정신적으로 강하게 끌고 나가는 반면 BT는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엄마와 아빠 같은 느낌이다.”(박은환)
팀포원의 전신은 작곡가 황성제가 운영하던 팀 황군단이었다. 하지만 황성제가 작곡가로서의 일에 집중하면서 2년간 함께 팀을 꾸려왔던 박은환과 BT를 중심으로 재정비를 하게 됐다.
보컬 디렉팅 팀으로 활동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아이돌들, 가수 지망생들을 교육해 왔다. 신승훈이 제작한 신인 가수 맥케이를 비롯해 베스티, Mnet ‘슈퍼스타K5 TOP10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았으며 엑소,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녹음 디렉팅에도 참여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신승훈이 인정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디렉팅 실력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보컬 트레이너들과의 차이라면 필드에서의 경험이다. 박은환과 BT는 가요제 출신으로 실제로 앨범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함께 팀을 꾸리고 있는 멤버들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며 보컬 디렉팅 일을 병행하고 있다.
병행을 하는 자체가 힘이 들지만 교육에는 더 좋다.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 저희 생각으론 경험을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포원이라는 이름으로 음원도 발매할 예정이다. 대부분 보컬 트레이너들이 관련 학과만 졸업하거나 앨범 한 장을 내놓고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트레이너의 프로필은 멈추게 된다. 음악은 꾸준히 변하는데 필드를 모르면 음악 트레드를 읽지 못한다고 본다.”(BT)
가수를 그만뒀을 때 제 나이 29살이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아르바이트도 나이가 많다고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게 노래라 보컬 트레이닝으로 나섰는데 교육이 저에게 잘 맞더라. 가수 활동을 했을 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됐다. 가수로 성공했다면 트레이너로서의 기쁨을 몰랐을 거다”(박은환)
사실 처음엔 노래를 가르치려는 것 보다는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다. 곡도 쓰고 코러스도 했다. 저도 보컬 트레이너라고 하면 ‘가수 망한 애들만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했는데 단편적인 게 아니라 폭이 넓더라. 그러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BT)
사실 요즘같이 실용음악 학원이 늘어날 때가 있을까 싶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가수 지망생들은 쏟아져 나오고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팀포원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실용음악 학원들의 교육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요즘 학원들은 보컬 트레이너들이 학생들에게 자기처럼 부르길 강요한다. 그 안에서 정답을 만드는데 현재 대중가요에선 모든 친구들은 슈퍼 보컬로 키울 필요가 없다. 개성이 다 다른데 보컬로서의 스킬만 가르치니 답답하더라. 심지어 실용음악과에서도 교육보단 장사를 하더라. 음악은 배우는 것, 경험하는 게 엄청나다. 그래서 오디션도 보고 회사에 소속도 되어보고 녹음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박은환)
저희 학생이 되면 두 달동안 정신교육을 한다. 잔소리만 듣는 셈이다. 그 때 많은 아이들이 그만둔다. 근데 차라리 빨리 그만 두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학원을 다닌다는 것만으로 음악을 한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혼자서 해볼 수 있는 일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일이다.”(박은환)
보컬 트레이너지만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음반도 꾸준히 내서 가수로의 모습도 보여주려고 한다. 훈련을 시키는 트레이너라기 보단 ‘보이스 멘토가 되려고 한다. 교육 자체도 제가 음악을 꾸준히 해야지 가르쳐 줄 게 많다. 트레이너나 가수로 유명해지기 보다는 음악을 꾸준히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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