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한은, 유동성 흡수 팔 걷어 붙였다
입력 2007-06-21 14:27  | 수정 2007-06-21 18:34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부는 개인들의 증시 신용거래를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고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은 최근 가파른 증시 상승이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회복 속도보다 빠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의 유동성이 증시로 쏠림현상을 보이면서 증시가 이상 과열됐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 김석동 / 재정경제부 1차관
- "최근 증시 상승세는 중장기적 상승 흐름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지만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데 기인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같은 진단에 따라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추진됩니다.

정부는 증시 상승을 노려 증가하고 있는 개인의 신용거래를 면밀히 점검하고, 중소기업으로 쏠렸던 은행대출은 용도 외적으로 유용하는 행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도시 발표에 따른 토지보상금은 현금 보상을 줄이고 보상급 지급계획나 규모 등을 수시 점검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시장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석동 / 재정경제부 1차관
- "채권보상을 활성화하고 대토보상을 새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3분기 총액대출한도를 1조5천억원 축소했습니다.

은행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중소기업의 금융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지만 유동성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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