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 채권펀드에 돈몰려…초저금리 예금 대체상품
입력 2015-03-22 17:27 
저금리로 확정금리형 상품의 수익률이 무의미해지면서 예금 금리를 앞서면서도 안정성을 겸비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채권형에 반드시 60% 이상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불어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채권 펀드에는 올해 들어 2629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저금리로 정기예금 1년 이자율이 2%를 밑돌면서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채권펀드 투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변동성이다. 고정 이자수익이 펀드 수익의 한 축을 차지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로 가격 변동을 줄이고 마이너스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외 채권 상품의 경우 수익률과 함께 표준편차를 잣대로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3년간 표준편차가 가장 낮은 '하나UBS딤섬증권[채권]'은 2013년 7.41%, 지난해에는 2.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변동성이 낮은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1(채권)'로 지난해 6.73%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이 17.89%로 표준편차 3 이하의 펀드 중에서 가장 양호하다. 'JP모간아시아분산채권증권(채권-재간접형)'도 지난해 5.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 해외 채권펀드 투자에 앞서 미국 비중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선제적 안내 역할을 했던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면서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올 하반기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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