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가 라이트급(-70kg) 타이틀전으로 논란이 된 팔꿈치 공격 관련 규정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염희옥 로드 FC 대리는 2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인 타격 공방에서 ‘수평 엘보는 합법”이라면서 이러한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오해가 없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 FC 22 메인이벤트로 열린 전 스피릿 MC 챔피언 이광희(29)와의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1분 12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이광희의 이마 상처 출혈이 심하여 의료진이 경기속행불능으로 판단했다.
팔꿈치 공격 관련 문제의 상황은 2라운드 3분 22초경 발생했다. 두 선수 모두 선 상태에서 타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광희가 권아솔의 팔꿈치 공격에 대해 항의하는 몸짓을 취했고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경기를 잠시 중단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로드 FC에서는 입식타격 공방의 팔꿈치 공격이 반칙?”이라는 의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일본 ‘프라이드 FC가 2007년 10월 4일 미국 UFC에 흡수되면서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도 어느덧 링이 아닌 케이지가 대중화가 됐다. 머리·안면에 대한 일체의 팔꿈치 공격이 불허됐던 프라이드와 달리 UFC가 따르는 MMA 통일규정(Unified Rules of Mixed Martial Arts)은 일명 ‘12-6 엘보를 제외한 모든 팔꿈치 가격이 가능하다.
‘12-6 엘보란 시계의 12시 쪽, 즉 그라운드에서 상위에 있는 선수가 6시 방향, 즉 수직으로 하강하는 형태로 팔꿈치 공격을 목표 지점에 가하는 것을 말한다.
로드 FC는 2010년 10월 창설과 함께 공개한 경기 규정에서 ‘팔꿈치를 12시~6시 방향 각도로 사용하는 행위뿐 아니라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방 안면에 팔꿈치를 사용하는 행위도 반칙으로 정의했다. 그래플링에서는 프라이드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광희의 항의로 2라운드에 경기가 잠시 멈춰진 것에 대해 현장의 취재석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잇달았다. 외신 기자들이 영어로 국내 취재진에 영문을 묻는 일도 있었다. 그동안 로드 FC의 팔꿈치 관련 규정은 ‘그래플링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됐고 권아솔-이광희 2라운드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장 주심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일까? 해답은 로드 FC 규정에 있다. UFC의 ‘12-6 엘보 금지 규정에는 ‘high position이라는 표현이 있어 공격자가 ‘위에 있는 상태에 한정된다. 반면 로드 FC는 아무런 한정 수식어가 없다. 즉 ‘그라운드에 한정된 언급이 아니라는 얘기다.
라이트급 타이틀전 2라운드 3분 22초, 즉 라운드 종료를 1분 38초 남긴 시점에서 권아솔은 팔꿈치 2연타로 이광희의 안면을 친다. 왼쪽 팔꿈치로는 올려쳤고 오른쪽 팔꿈치는 수평에 가깝게 옆으로 공격했다. 펀치로 비유하면 올려치기에 이은 훅이었다.
주심에 대한 이광희의 항의는 권아솔의 1번째 팔꿈치 공격이 ‘수직 방향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논리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12시~6시 방향은 ‘위~아래이지 ‘아래~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드 FC의 의도는 입식 타격 공방에서 ‘수직 엘보를 금지함에 있었다. 지난 1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 ‘2015년 규정 변경 및 새로운 규정 도입을 보면 서 있는 상황에서 팔꿈치를 상대방 안면 또는 몸통에 때리는 행위를 할 때는 ‘수평 방향만 허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판은 최신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여 경기를 운영한 것이다. 로드 FC 측은 주심은 권아솔의 ‘수직 엘보에 대해 감점 없이 구두경고만 줬다”면서 이후 경기 중단은 이광희의 출혈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권아솔은 개인 전적 2전 2패이자 모두 TKO패라는 아픈 기억의 이광희를 맞이하여 ‘카운터 엘보를 비장의 무기로 들고 나왔다. 이광희 이마의 상처도 1라운드 권아솔의 팔꿈치 공격으로 생긴 것이다.
앞으로도 로드 FC에서 팔꿈치로 근접 타격 공방에서 상대에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은 충분히 볼 수 있다. 다만 팔꿈치를 수직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라운드나 입식 모두 금지임을 참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언론과 팬 모두 인지하면 되겠다.
[dogma01@maekyung.com]
염희옥 로드 FC 대리는 2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인 타격 공방에서 ‘수평 엘보는 합법”이라면서 이러한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오해가 없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 FC 22 메인이벤트로 열린 전 스피릿 MC 챔피언 이광희(29)와의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1분 12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이광희의 이마 상처 출혈이 심하여 의료진이 경기속행불능으로 판단했다.
권아솔(오른쪽)이 로드 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광희(왼쪽)를 주먹으로 때리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팔꿈치 공격 관련 문제의 상황은 2라운드 3분 22초경 발생했다. 두 선수 모두 선 상태에서 타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광희가 권아솔의 팔꿈치 공격에 대해 항의하는 몸짓을 취했고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경기를 잠시 중단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로드 FC에서는 입식타격 공방의 팔꿈치 공격이 반칙?”이라는 의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일본 ‘프라이드 FC가 2007년 10월 4일 미국 UFC에 흡수되면서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도 어느덧 링이 아닌 케이지가 대중화가 됐다. 머리·안면에 대한 일체의 팔꿈치 공격이 불허됐던 프라이드와 달리 UFC가 따르는 MMA 통일규정(Unified Rules of Mixed Martial Arts)은 일명 ‘12-6 엘보를 제외한 모든 팔꿈치 가격이 가능하다.
‘12-6 엘보란 시계의 12시 쪽, 즉 그라운드에서 상위에 있는 선수가 6시 방향, 즉 수직으로 하강하는 형태로 팔꿈치 공격을 목표 지점에 가하는 것을 말한다.
로드 FC는 2010년 10월 창설과 함께 공개한 경기 규정에서 ‘팔꿈치를 12시~6시 방향 각도로 사용하는 행위뿐 아니라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방 안면에 팔꿈치를 사용하는 행위도 반칙으로 정의했다. 그래플링에서는 프라이드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광희의 항의로 2라운드에 경기가 잠시 멈춰진 것에 대해 현장의 취재석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잇달았다. 외신 기자들이 영어로 국내 취재진에 영문을 묻는 일도 있었다. 그동안 로드 FC의 팔꿈치 관련 규정은 ‘그래플링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됐고 권아솔-이광희 2라운드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장 주심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일까? 해답은 로드 FC 규정에 있다. UFC의 ‘12-6 엘보 금지 규정에는 ‘high position이라는 표현이 있어 공격자가 ‘위에 있는 상태에 한정된다. 반면 로드 FC는 아무런 한정 수식어가 없다. 즉 ‘그라운드에 한정된 언급이 아니라는 얘기다.
라이트급 타이틀전 2라운드 3분 22초, 즉 라운드 종료를 1분 38초 남긴 시점에서 권아솔은 팔꿈치 2연타로 이광희의 안면을 친다. 왼쪽 팔꿈치로는 올려쳤고 오른쪽 팔꿈치는 수평에 가깝게 옆으로 공격했다. 펀치로 비유하면 올려치기에 이은 훅이었다.
주심에 대한 이광희의 항의는 권아솔의 1번째 팔꿈치 공격이 ‘수직 방향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논리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12시~6시 방향은 ‘위~아래이지 ‘아래~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드 FC의 의도는 입식 타격 공방에서 ‘수직 엘보를 금지함에 있었다. 지난 1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 ‘2015년 규정 변경 및 새로운 규정 도입을 보면 서 있는 상황에서 팔꿈치를 상대방 안면 또는 몸통에 때리는 행위를 할 때는 ‘수평 방향만 허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판은 최신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여 경기를 운영한 것이다. 로드 FC 측은 주심은 권아솔의 ‘수직 엘보에 대해 감점 없이 구두경고만 줬다”면서 이후 경기 중단은 이광희의 출혈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권아솔은 개인 전적 2전 2패이자 모두 TKO패라는 아픈 기억의 이광희를 맞이하여 ‘카운터 엘보를 비장의 무기로 들고 나왔다. 이광희 이마의 상처도 1라운드 권아솔의 팔꿈치 공격으로 생긴 것이다.
앞으로도 로드 FC에서 팔꿈치로 근접 타격 공방에서 상대에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은 충분히 볼 수 있다. 다만 팔꿈치를 수직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라운드나 입식 모두 금지임을 참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언론과 팬 모두 인지하면 되겠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