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타민의 배신] 무조건 몸에 좋은 줄 알았는데…
입력 2015-03-21 20:01  | 수정 2015-03-21 20:35


【 앵커멘트 】
비타민을 먹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듣는 이야기인데요.
최근엔 심혈관질환까지 예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비타민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을 경우에는 신장결석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많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백화점의 비타민 매장,성별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비타민 약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피곤할 때 맞으면 좋다는 비타민 주사와 비타민 화장품, 심지어 숙취해소제에도 비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두 알씩 세 번 먹으라는 거예요. 하루치예요. 알콜 분해를 빨리 해주는 거예요. 비타민이랑 분해효소가 들어 있어요."

비타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비타민을 알고 구입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인천 남동
- "(뭐 사셨어요?) 멀티 비타민? 보여드릴까요? 함량이 높고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며 추천해주셔서 샀고요. 건강해지려고…."

전문가들은 비타민이 감기를 예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과도한 비타민 섭취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박현아 / 서울 백병원 교수
-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는 없지만 걸리는 기간을 짧게 해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이 기간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1년 내내 고용량의 비타민C를 먹어야 한다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권장하는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100mg.

쓰고남은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오랫동안 과다 복용하면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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