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숨은 진주를 찾아라!…세관경매서 알뜰 구매
입력 2015-03-21 19:41  | 수정 2015-03-22 20:37
【 앵커멘트 】
외국에서 물건을 산 뒤 세금을 내지 않거나 불법적으로 들여오다 적발되면 세관에서 압수를 하는데요.
이 압수물품은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팔립니다.
잘만 고르면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지하 창고.

철제 선반마다 화장품과 술, 가방, 향수 등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입국장에서 통관되지 못한 물품들이 보관돼있는 곳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관경매로 나오는데 잘 고르면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30대 김 모 씨는 세관공매로 자신이 사용할 면도기와 부인에게 선물할 목걸이를 샀습니다.


시중 가격보다 40%나 저렴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세관공매 참여
-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싸게 살 수 있어요. 나쁘지 않죠, 헛걸음 안 한거니깐."

각 세관마다 이렇게 비정기적으로 공매를 여는데, 한번에 최대 6회차까지 진행됩니다.

1회차에는 시중 가격과 비슷해서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회차가 늘어날수록 10%씩 싸져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옥 / 관세청 행정관
- "최초 가격이 시중 가격이랑 크게 차이 안나기 때문에 1, 2회차엔 별로 없고 5, 6회차 때 관심가져서 낙찰률이 좀 더 높죠."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건 품목당 최대 3개.

다만 담배는 세금이 붙으면 한갑당 8천 원에 달해 아예 공매 대상에 오르지 않고 폐기처분됩니다.

무작정 공매에 참여하기 보다는 미리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공매 물품을 확인하고 시중 가격과 비교하는 것이 알뜰 구매의 비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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