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귀농, 손에 흙부터 묻혀보세요"…1년 체험학교 인기
입력 2015-03-21 19:40  | 수정 2015-03-22 20:43
【 앵커멘트 】
답답한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살겠다는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농촌으로 갔다가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성공적인 귀농 노하우를 신동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충남의 한 깻잎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선 열띤 강의가 펼쳐지고,

▶ 인터뷰 : 유은금 / '멘토' 농업인
- "아침에 다르고 점심에 다르고 저녁에 달라요. 색깔 자체가 다르고. 굉장히 예민해요, 잎채소이기 때문에."

멘토 농민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초보 귀농인들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제 농사는 또 다른 문제.

초보 귀농인들에겐 간단한 딸기 따기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딸기를 딸 때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적당히 익은 것을 줄기가 상하지 않도록 ‘톡 따야 하는데요."

어색한 손놀림에 딸기가 뭉개지기 일쑤입니다.

단순히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귀농·귀촌이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귀농·귀촌 가구 수는 해마다 증가추세지만, 준비 부족으로 50명 가운데 1명은 다시 농촌을 떠났습니다.

농사를 직접 체험해보는 체류형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남삼현·김영순 / 귀농 10일 차 부부
- "영농을 준비하는 데부터 수확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부 가르쳐 주는 곳은 지금까지는 없었습니다."

농촌에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여는 준비는 손에 흙을 쥐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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