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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삼성전 6이닝 7볼넷 8실점 부진
입력 2015-03-21 15:07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투수 유창식이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 등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창식은 21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7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7개였다.
경기 초반 제대로 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의 비율이 높을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2번의 폭투가 나와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한화의 5선발로 낙점된 이후 첫 경기이자 시범경기 전 마지막 실전 등판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출발부터 꼬였다. 첫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한이를 상대 연속 3개의 볼을 던지고 나서야 비로소 첫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 8구째만의 첫 스트라이크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공이 다시 높게 몰리면서 유창식은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절체절명의 무사 1,2루 위기. 포수 지성준이 마운드를 방문한 이후 안정을 찾은 유창식은 박석민에게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2루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후속 최형우에게 1타점 우익수 방면의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이날 경기에만 3번째 볼넷을 내줬다. 유창식의 난조는 계속됐다. 직구가 제구가 되지 않자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바꿨지만 강봉규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1타점 2루타를 맞고 2실점째를 했다.
2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지영에게 중전안타, 김상수에게 1,2루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로 몰렸다. 후속 나바로에게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땅볼을 유도해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하지만 후속 김상수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어이없이 추가실점을 했다.

유창식은 결국 박한이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유창식은 이어 1사 1,3루에서 박석민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실점째를 했다. 강판 위기서 힘을 냈다. 유창식은 후속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솎아내고 길었던 2회를 마쳤다.
2회까지 5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유창식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강봉규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구자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그나마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다행이었다.
4회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한 유창식은 후속 박석민에게 9구 접전 끝에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날 6번째 볼넷이었다. 고난은 계속됐다. 이승엽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지만 강봉규의 타석에서 다시 원바운드 폭투가 나오면서 2루주자와 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8실점째. 후속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유창식은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는 첫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나바로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5개. 교체가 유력해보였으나 유창식은 예상을 깨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석민을 2루 땅볼,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이승엽을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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