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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대처도 ‘OK’…한현희 선발점검 ‘완료’
입력 2015-03-21 14:4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성공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한현희가 시범경기 선발 최종 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현희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는 65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한현희는 지난 8일 목동 KT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가 3이닝 무실점, 14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은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였다. 1회 첫 타자 이명기를 3루수 실책. 이명기가 도루로 2루를 훔친 데 이어 다음타자 박계현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게 됐다. 하지만 한현희는 침착하게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 숨 돌린 뒤, 앤드류 브라운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정권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선두타자 박재상을 2루 땅볼로 치러한 뒤 나주환에게 우중간 빠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나주환이 2루에서 아웃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정상호는 2루수 플라이로 요리. 3호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해서 삼자범퇴시켰다. 4회와 5회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병살로 유도하는 운영이 돋보였다. 4회 선두타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라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했고 박정권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5회는 1사 후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상호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좌완 이상민에게 넘겼다. 이상민이 후속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가 됐고, 박계현희 희생플라이 때 김성현이 홈을 밟아 한현희의 자책점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만으로도 한현희는 선발로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이전 등판보다 제구가 불안정하며 사4구를 4개나 준 게 옥에 티라면 옥에 티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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