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사소한인터뷰] 돌아온 김상혁 “요즘 질투나는 사람? 장수원”

스타들의 사소한 생활이 궁금하다고요? 배우부터 개그맨까지,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동안 팬과 일반인들이 궁금했던 사소하고도 은밀했던 사항, 스타의 A부터 Z까지를 ‘사소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어리바리 캐릭터의 원조가 돌아왔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방송인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제2의 활동을 시작한 것. 케이블채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로 방송 활동에 시동을 건 그는 9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제대로 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에서 30대 어엿한 방송인으로 두 발을 디딘 그에게 50문 50답을 던졌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치명적인 것까지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한 그 답은 섹시했다.



1. 혈액형은?
B형, 겉으로 보이는 게 제일 똑같은 혈액형 같아요. 감정 표현이 시원시원하거든요!

2. 신체사이즈?
예전보다 살이 쪘어요. 179cm에 69kg입니다.

3. 나는 보기에 비해 똑똑하다?
제가 보기보단 예리해요. 사실 제 얘기 들어보면 설득력은 있거든요? 근데 귀가 얇아서 문제죠.

4. 가장 후회됐을 때?
2005년 그 순간이요. 허허.

5. 내 외모 중 2세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부분은?
눈썹이요. 식당 아줌마들이 정말 좋아하거든요.

6. 추천 맛집은?
차병원 사거리 뒤쪽에 제주식 돼지고기 가게요!

7. 요리 실력은?
제가 입이 싸서 실력은 없어요. 그냥 공식 없는 요리라고나 할까.

8. 나와 장수원, 누가 더 웃길까?
수원이 형이 웃긴 사람은 아닌데요.

9. 신체의 비밀?
엉덩이에 점이 있습니다.

10. 한달 지출은?
한달에 대략 60만 원 정도 되죠.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요.

11. 학창시절 제일 싫었던 과목은?
한문이 정말 싫었어요.

12. 김상혁의 별명은?
어릴 땐 스크루지였어요. 돈을 안 쓴 모양이에요. 크큭.

13. 주량은?
적당히 취하게 마시면 소주 두 병 정도?

14. 지금까지 친한 원조 아이돌은?
역시나 장수원 형님이죠.

15. 마지막 사랑은 언제?
진짜 사랑한 사람은 2010년이 마지막이에요. 벌써 5년이나 됐네!

16. 내게 클릭비란?
가족 같은데 얄밉기도 한 존재? 다들 내 말만 듣는다고 하는데 안 들어주거든요.

17. 결혼은 언제?
여자 친구부터 필요한걸요. 그래도 꼽자면 서른여섯 살 정도?

18. 꼭 닮고 싶은 사람은?
신성우 선배요. 멋진 싱글라이프의 정석? 혼자 살면서도 자기가 원해는 방송이나 뮤지컬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게 정말 닮고 싶어요.

19. 이상형은?
딱히 없어요 예전엔 이영애 누님 정말 좋아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제게 맞는 여자가 좋아요. 마치 어떤 옷 스타일 좋아하냐고 물으면 자기에게 잘 맞는 옷 스타일이라고 대답하는 거랑 비슷할 듯? 섹시하면서도 개념 있고 어른들에게 잘하는 스타일이 좋아요.

20. 김상혁의 서른 세 살이란?
갈 때까지 간 나이? 세월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예전엔 술 마시면 다음날 금방 일어나는 스타일인데. 이젠 눈이 퀭해지더라고요. 안 꾸미고 나오잖아요? 그럼 잠을 오래자도 ‘무슨 일 있냐는 소리도 듣는다니까요.

21. 날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착한 사람. 못 되지 못한 사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22. 내 인생 터닝포인트는?
제가 마음을 강하게 먹게 된 계기가 있어요. 2008년쯤 집 안에 큰 일이 생겼거든요. 당시에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배운 것 같아요.

23.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하하.

24. 난 남자에게 이런 사람?
있는 대로 말하는 솔직한 사람이요. 저도 그렇지만 제게 연락하는 친구라면 그냥 있는 대로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25. 그럼 여자에게 어떤 사람?
살짝 로맨틱한 사람? 자상하게 둘러말 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26.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을까?
옛날부터 고래가 되고 싶었어요. 흰수염 고래 같은 것 아니었을까요? 인간은 바다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데 고래는 어디든 가잖아요!

27. 세계 평화를 위해 한 일이 있다면?
IS에 관심 없는 것 정도? 사실 생각이 안 나요. 흑.

28.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Amazing(어메이징. 놀라운)이요. 그리고 NO LOVE. 지금 외롭지만 이게 그리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살고 싶거든요.

29. 보물 1호는?
할머니 끼시던 반지요. 어릴 적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돌아가시고 난 뒤 함께 있다는 기분으로 할머니 반지를 지금 제가 끼고 있거든요.

30. 요즘 가장 ‘깨똑 많이 하는 사람은?
노민혁, 우연석. 독고영재 아들 독고준입니다.

32. 예능계 라이벌은?
지금 제 나이와 비슷한 전현직 아이돌 모두가 라이벌이죠.

33. 김상혁에게 의리란?
의리란 최소한 덕목 아닌가요? 서로 책임은 안 지더라도 적어도 거짓은 없는 게 의리인 것 같아요.

34. 여친, 이런 사람만큼은 안돼!
유흥을 즐기는 여자나 주변에 아는 남자가 많은 여자는 싫어요.

35. 김상혁 10년 뒤엔 000다?
애아빠? 결혼을 해야할 것 같아요. 크큭.

36. 김상혁이 10년 전 김상혁에게 해주고픈 말은?
왜 그랬니? 날짜를 따져보면 알 거예요.

37. 김상혁, 남자로서 점수는?
70점? 여자한테는 부족한 게 많은 것 같아서 좀 깎았어요. 인간으로 김상혁이요? 다른 건 몰라도 저처럼 솔직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38. 여자로 태어났다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팜므파탈 아니면 보수적인 여자였을 것 같아요. 쉽지 않은 못된 ‘어장관리녀요. 예쁜 여자들은 대부분 그런 걸 이용하더라고요.

39. 로또 1등이 된다면 뭘 하고 싶나?
세계일주!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고 싶어요.

40. 악플을 봤을 땐 어떻게 하나?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 하는구나라고 그냥 받아들입니다.

41. 원하는 초능력은?
하늘을 나는 능력? 워낙 하늘을 나는 꿈을 많이 꾸거든요.

42.올해 버킷리스트는 무엇?
어느 정도 자리 잡아서 방송하는 게 제 목표예요.

43. 짜증날 땐 뭘 하나?
라면 먹고 만화책 보며 정신줄 놓는 것 같아요. 아예 아무 생각 안할 수 있도록.

44. 내가 ‘미생이라 느낄 땐?
매달 정산 받을 때요. 뭔가 물질적인 셈을 하는 순간 제가 ‘미생 같아요.

45. 기억나는 팬?
예전 SNS에 매달 안부를 묻는 팬이 있어요. 제가 그 SNS를 요즘 안 하는데도 마치 그 분은 손편지를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 매번 안부를 물어봐주더라고요. 손편지 같다고나 할까.

46. 배우할 가능성은?
50% 정도. 욕심은 있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만 두는 거죠.

47. 요즘 날 질투나게 하는 대상은?
‘괜찮아요?라고 물어보는 그 형이요. 요즘 여유가 있더라고요. 어쩔 땐 제게 자기 발목 잡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거 연예인 병 아니에요? 하하.

48. 가장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tvN ‘삼시세끼요! 정말 열심히 할 것 같아요.

49. 어느 날 눈 떴는데 18살로 돌아갔다면?
클릭비 하면서 정신여고 얼짱이랑 연애를 하고 싶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정신여고 학생들이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했거든요. 크하하.

50. 나는 연애에 있어서 갑 or 을?
이제는 좀 갑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동안 좀 잘 맞춰졌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을이 될 것 같으면 포기할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