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 정주영 회장 14주기…정몽구 회장 8년만에 불참
입력 2015-03-21 13:13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가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습니다.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을 찾아 추모한 뒤 제사에는 '중요한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정 회장은 2002년 첫 제사에는 참석, 2003∼2007년 불참, 2008년부터 작년까지는 매년 참석하다 8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제사에 앞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장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가족이 오후 6시20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후 고 정주영 회장의 6남 정몽준 전 의원,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불참했지만 두 아들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정대선 비에스앤씨 사장 등 손자 손녀들도 참석했습니다.

또 고 정 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고 정인영 회장의 장남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습니다.

제사에 참석한 범현대가 사람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범현대가는 올해 제사에서 아산 탄생 100주년과 관련된 기념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1년 3월21일 타계한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은 11월25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습니다.

일부 현대가는 별도로 추모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이날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기일인 21일에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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