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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문상철 향한 조범현 감독의 당부 “내 입장 생각 좀…”
입력 2015-03-21 13:03  | 수정 2015-03-21 13:17
KT 위즈 신인 내야수 문상철.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내 입장 생각해서 잘해줘.”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팀의 신인 내야수 문상철(24)에게 당부의 한 마디를 남겼다.
조 감독은 21일 수원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그라운드서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문상철을 보더니 바로 불러 세웠다. 조 감독은 문상철에게 무엇이 문제인 것 같느냐”고 물었다. 문상철은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그러자 문상철은 생각이 너무 많은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타석에서 투수랑 싸우지 않고 스스로랑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조 감독은 기대 많이 하고 있는데...”라면서 코치들이 2군에 내려 보내라고 해도 내가 안 된다고 했는데, 내 입장 생각해서 잘해줘”라고 웃으며 당부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당부이기도 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 11순위를 통해 KT에 입단한 신인 문상철은 팀이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지만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조 감독은 지금 완전히 다운된 상태, 엉망이다”라고 하면서도 문상철을 기용하고 있다. 좋은 것들은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다.
문상철은 이런 조 감독의 기대에 ‘응답 할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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