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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그레이, 그리고 지토...메사를 달군 에이스 전쟁
입력 2015-03-21 08:35  | 수정 2015-03-21 14:39
클레이튼 커쇼는 타구에 턱을 맞는 사고에도 5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 소니 그레이, 그리고 배리 지토까지.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캑터스리그 경기는 신구 에이스들의 호투로 관중들이 눈을 호강하는 자리였다.
시작은 커쇼와 그레이, 두 투수의 선발 대결이었다. 각각 이번 시즌 소속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두 선수는 나란히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는 3회 앤디 패리노의 타구에 턱을 맞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턱을 맞은 뒤인 2사 1, 3루에서 크레이그 겐트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실점했지만 이후 7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그레이는 5 1/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안드레 이디어, 하위 켄드릭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내준 무사 1, 3루 상황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를 3루 땅볼로 잡으며 첫 실점,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크리스 하이지의 3루 땅볼로 다시 두 번째 실점했다. 폭투로 하이지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스캇 쉐블러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경기의 마무리는 배리 지토였다. 지토는 7회 등판,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다저스 마이너리그 타자들은 지토 앞에 종이인형에 불과했다.
지토의 투구를 지켜 본 적장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브레이킹볼이 아주 좋았다. 제구도 좋고, 구위도 날카로웠다. 여전히 잘 던졌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토의 호투에 힘을 얻은 오클랜드는 9회 2점을 더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투수 블레이크 스미스를 상대로 켄트 매테스가 볼넷, 브랜덴 콕스웰이 2루타를 때렸고, 에디 버틀러의 고의사구로 만루가 됐다. 대타 앤소니 알리오티가 병살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루크 칼린이 좌전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비록 주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배리 지토의 공은 날카로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21일 캑터스리그 경기 결과
애리조나 3-5 밀워키
컵스 10-7 화이트삭스
다저스 2-3 오클랜드
시애틀 4-4 텍사스
오클랜드 3-2 콜로라도
신시내티 6–5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 6–1 샌디에이고
에인절스 11–5 클리블랜드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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