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람보르기니 '꽝'…보험 사기냐 단순 사고냐 '공방'
입력 2015-03-20 19:42  | 수정 2015-03-20 20:24
【 앵커멘트 】
최근 고급 외제차인 람보르기니를 국산 중형차가 들이받았던 사고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인지 단순 사고 인지,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 SM7 차량이 지나갑니다.

5분 뒤, 고급 외제차인 람보르기니가 같은 도로를 운행하다가 신호를 받고 정차합니다.

다시 나타난 SM7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더니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습니다.

4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뒷범퍼 수리비만 1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사고는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일까? 우발적인 사고일까?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가해 차가 가입한 동부화재는 타이어 밀린 자국이 없었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보험사는 '고의성이 있는 사고'라는 합의서와 보험금 청구 포기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동부화재 관계자
- "앞에 이른바 슈퍼카라는 수억 원대의 차량이 있으면, 차선까지도 비켜서 가기 마련인데, 과도한 충돌 형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의 차주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차주는 사회적 논란으로 부담감이 커지자 보험금 청구도 취소했는데, 계속 보험 사기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람보르기니 차주
- "(보험사와 만나서) '고의성이 있는 사고로 인하여 보험 처리를 철회한다.'라고 양식을 썼어요. 보험사 측에서, 나는 인정을 못 한다, 다른 서류를 적고 이를 철회하자고 하니까 안된대요."

경찰은, 보험사에 자료를 청구하면서 람보르기니 추돌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