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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장시환에 KT 5선발 경쟁 '판정승'
입력 2015-03-20 16:06 
KT 위즈 투수 정대현이 20일 문학 SK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정대현(24)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갔다.
현재 KT는 크리스 옥스프링-필 어윈-앤디 시스코-박세웅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이 완성된 가운데 선발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정대현과 장시환(28)이 경쟁하고 있다.
KT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전에 두 명의 5선발 후보를 마운드에 올렸다. 둘은 모두 4이닝씩을 투구했고 소화한 이닝은 같았지만 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시환은 지난 경기와 달리 부진했다. 장시환은 이날 4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14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1탈삼진 8실점(6자책)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나 제구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장시환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서 4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투구는 달랐다. 너무나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여기에 야수들의 실책까지 겹치며 마운드 위에서 끌려 다녔다.
반면 장시환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정대현은 지난번 등판보다 좋아진 모습이었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던 정대현은 이날 경기서는 4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점수 차이가 벌어진 다음 등판이라 SK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음을 감안하더라도 차분한 투구가 돋보였다. 2번의 이닝은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장시환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여줬다.
한 경기를 가지고 한 자리가 쉽게 결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시범경기의 모든 과정이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예비 평가단계라고 볼 때, 정대현의 이날 호투는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충분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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