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흑인남성 나무에 목매달려 숨져…흑백갈등으로 번지나
입력 2015-03-20 14:35 

지난해 미국 퍼거슨발 인종차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남부 미시시피 주에서 흑인 남성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목을 매다는 교수형은 미국에서 과거 흑인 노예를 처형하던 방식이라 흑백갈등이 또 한번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시시피지부는 19일 미시시피 클레이본 카운티에서에서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오티스 버드라는 54세 흑인 남성으로 과거 살인 혐의를 지닌 범죄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살인 혐의로 25년간 복역한후 2006년 2윌 가석방된 상태였던 버드는 지난 3월 2일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8일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FBI는 용의자 등 사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폭행 치사 등 타살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배후에 인종차별적 원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자칫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흑인 인권단체들은 이 사건을 연방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데릭 존슨 NACCP 미시시피 지부 회장은 연방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적 증오범죄(hate crime)와 관련된 것인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