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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LAA와 7-7 무승부...최다 무승부 기록 경신
입력 2015-03-20 08:17  | 수정 2015-03-20 09:19
LA다저스가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조기에 교체하며 휴식 기회를 줬다. 사진=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샌안토니오 원정을 앞두고 숨을 골랐다. 경기는 LA에인절스와 비겼다. 이번 시범경기 6무로 시범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글렌데일에는 오전 내내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일부 투수들이 불펜 투구를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야외 훈련을 취소하고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이 다가오면서 비가 그쳤고,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궂은 날씨에도 양 팀의 라이벌 관계를 알아 본 1만 3086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들쭉날쭉한 날씨에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양 팀 선발은 난타를 허용했다.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히니는 3 1/3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1 2/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워밍업을 하고 있는데 공을 10개 정도 던졌을 때 상대 팀 버스가 고속도로 정체에 갇혀 안 왔다고 해서 이를 멈췄다. 이후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다”며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다저스는 다음 날 있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샌안토니오 원정 경기에 대비했다. 선발 출전한 주전 야수들을 2타석 만에 제외하면서 휴식을 줬다. 저녁 비행기로 샌안토니오로 향해야 하는 아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 등을 배려한 결과였다. 샌안토니오로 향하지 않는 주전 선수들도 이른 교체로 휴식 기회를 가졌다.
그 빈자리는 맷 카슨, 카일 젠슨 등 교체 선수로 출전해 오던 초청선수들을 비롯해 라스 앤더슨, 자렉 커닝엄, 루이스 마테오, 알리 솔리스 등 낯선 이름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대신했다.
알렉스 게레로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 MK스포츠 DB
그 와중에 돋보인 선수는 알렉스 게레로였다. 게레로는 2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히니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저스틴 터너, 안드레 이디어도 2안타로 활약했다. 2회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작 피더슨은 4회 중견수쪽 2루타를 터트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게레로의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은 다저스는 3회와 7회 1점씩을 더하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지만, 6회와 9회 2점씩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결승점을 내지 못하면서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무승부로 시범경기에서 여섯 번째 무승부를 기록, 구단 시범경기 최다 무승부 기록을 경신했다.
선발 앤더슨은 부진했지만,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1 1/3이닝 무실점,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가 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등판한 차오진후이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콜 칼훈, 마이크 트라웃, 콜린 카우길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점검했다. 조 스미스(1이닝 3탈삼진 무실점), 마이크 모린(1이닝 1볼넷 무실점), 페르난도 살라스(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도 1이닝을 소화했다.

※ 20일 캑터스리그 경기 결과
콜로라도 13-2 캔자스시티
에인절스 7-7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3-2 밀워키
텍사스 – 신시내티(우천취소)
컵스 – 애리조나(오전 10시 40분 예정)
클리블랜드 – 시애틀(오전 11시 5분 예정)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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