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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레알과 동급? 도르트문트 전진 압박 깼다
입력 2015-03-20 06:21 
유벤투스 선수들이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가 이탈리아 세리에 A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껏 과시했다.
유벤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기에 합계 5-1로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최근 공식경기 3연승이자 16전 11승 4무 1패의 호조다.
유벤투스 선수들이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승리 후 원정응원단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도르트문트는 2010-11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연패 달성 후 2연속 2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강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2-13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도르트문트 호성적의 원동력으로는 상대 진영부터의 조직적인 압박 및 공 탈취 능력이 꼽힌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분데스리가 10위로 내려가 있어 예전 같지 않다는 이번 시즌에도 16강 1차전까지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공격 진영에서 태클 성공률이 무려 90.2%(37/41)에 달할 정도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득점을 허용하는 일이 드물다. 유벤투스와의 16강 1차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최근 30경기에서 단일경기 3실점 이상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 준준결승 원정 1차전(0-3패)이 전부였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의 원정 약세와 도르트문트의 홈 강세 양상도 뚜렷했다. 16강 2차전을 앞두고 근래 홈경기 15전 11승 1무 3패의 도르트문트와 원정 7전 1승 1무 5패의 유벤투스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그나마 유벤투스는 1무 5패로 챔피언스리그 원정 6경기 연속 무승을 이번 시즌 겨우 탈출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불길한 통계를 극복하고 유벤투스는 대승을 쟁취했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에 이어 도르트문트의 31경기에서 3득점 이상 성공한 2번째 팀이 됐다는 것은 큰 자신감이 될만하다.
유벤투스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정적인 기록만 있진 않았다. 도르트문트와의 16강 홈 1차전까지 선제골을 넣은 36경기에서 31승 4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저력의 팀이기도 하다. 16강 원정 2차전 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선제득점 시 37전 32승 4무 1패 및 승률 86.5%라는 자랑할만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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