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준 인내심 문구 삭제, “인플레 해소되면 금리인상할 것”
입력 2015-03-19 11:24  | 수정 2015-03-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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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현재의 초저금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금리인상 폭을 절반으로 조정하는 등 금리인상을 서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중기적으로 노동시장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경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4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금리인상과 관련한 선제적 지침을 바꿨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확정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전 인내심을 가지고 이를 검토할 것이란 선제적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상승률 속도에 대한 전망을 낮춰 잡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9월 혹은 10월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은 이날 경제 성장 속도가 ‘다소 누그러졌다(moderated somewhat)며 경제 활동에 대한 견해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꾸준하게 확장돼 왔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했을 때 경기 전망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 폭을 당초 1.125%에서 0.62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금리 인상 폭 역시 2.5%에서 1.875%로 낮췄다. 다만 장기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3.75%를 유지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금리인상 시점을 늦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것은 오는 6월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 시점을 9월 이후로 늦추기 위함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선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밝히면서도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에선 보다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전망이 6월 인상설과 10월 인상설 등으로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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