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운하 보고서' 진실게임
입력 2007-06-20 14:57  | 수정 2007-06-20 16:02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진본이라며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또 다른 의혹만 불거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논란이 이제는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네. 정부에서 내놓은 9쪽짜리 보고서와 언론을 통해 공개된 37쪽 짜리 보고서는 '중간보고'와 '결과보고'라는 일부 제목만 다르지 핵심적인 내용은 일치합니다.


우선 문제가되는 것은 진본 여부와 이 건교장관의 진실 여부입니다.

위변조 논란의 발단이 된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37쪽짜리 보고서는 알지 못하며 공식문서에서는 VIP 대신 대통령 님으로 쓴다" 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9쪽짜리 문서에도 VIP 가 그대로 사용됐고 서체도 같아 이 건교 장관이 위증했거나 9쪽짜리 보고서도 변조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작성과 유통과정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대운하 보고서 37 쪽은 변조된 것이고 9쪽은 급조됐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통의혹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측은 청와대와 범여권측이 박근혜 대표측에게 흘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물증은 없습니다.

이와관련해 이 전 시장 캠프는 국정조사 실시와 이용섭 건교장관 해임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박승환/한나라당 의원(대운하 본부장)
-"당연히 이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이렇게 사태 복잡하고 새로운 변조 일어난 것은 도저히 국정조사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정조사 강력히 요청한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는 "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조작 문제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내용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답이나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질문2.
국회에서는 또 이명박 전 시장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면서요?

네. 'BBK 주가조작 사건'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소집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였는데요.

이명박 전 시장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주가조작은 2000년 12월 시작됐는데, 이 때는 이 전 시장이 BBK와 관계를 끊기 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서혜석 / 열린우리당 의원
-"BBK 의결권에 이 전 시장이 의결권을 갖게 돼 있다. 주식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이사회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는게 납득이 되나?"

한나라당은 이미 금융당국의 수사가 끝난 사건을 다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 / 한나라당 의원
-"정권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가 전방위 진행중이다. 총리실 지시로 금감원이 옵셔널 조작 관련해서 금감원이 이명박 관련성 재조사 지시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가진 자료의 출처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무위에 출석한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당시 이 전 시장에게 주가조작 혐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양수 / 한나라당 의원
-"2001년에 BBK 사건과 관련해 중징계를 내렸는데,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이 혐의가 있었나?"

인터뷰 : 윤증현 / 금융감독위원장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계속해서 배후세력 규명을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억지 주장이라며 소리를 높여 결론 없는 싸움만 벌인 꼴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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