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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체력? 수능만점자처럼 교과서 위주로…”
입력 2015-03-18 21:41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의 거침없는 돌파.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체력을 충전한 뒤 다시 전성기 짐승으로 돌아왔다. 양동근은 38분54초를 거뜬히 소화한 뒤에서야 나도 힘들었다”며 웃었다.
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86-71로 완승했다. 양동근은 2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앞선을 지배했고, 라틀리프는 24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 6블록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양동근은 이날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가드 김시래를 잠재웠다. 김시래는 양동근에 눌려 단 3점(6어시스트)에 그치며 침묵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양동근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난 5차전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힘들지?라고 박구영에게 말하기도 했다. 표정 관리만 했을 뿐 나도 힘들었다. 다행히 LG 선수들이 지친 것 같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양동근은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다. 전반에만 18점을 쏟아붓는 등 경기 내내 코트를 휘저었다. LG는 양동근을 막기 위해 김시래, 양우섭, 유병훈을 붙였지만 소용 없었다.
도대체 휴식을 취한 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양동근은 도핑 때문에 보약도 조심해야 해서 못 먹는다. 심지어 삼계탕을 먹으러 갈 때도 어떤 약재를 넣나 겁나서 신경이 쓰일 정도”라고 했다.
그렇다면 비결은. 양동근은 잠 많이 자고 밥 많이 먹었다.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했다고 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며 웃은 뒤 애들과 함께 놀아주고 하면서 정신적으로 쉰 것이 큰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양동근은 이날 28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양동근은 누가 맡더라도 적극적으로 했을 뿐이다. 오늘 던진 슛이 잘 들어갔을 뿐이다.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양동근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모비스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돌아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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