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 안 성추행범 잡고 보니 '소방공무원'
입력 2015-03-18 19:42  | 수정 2015-03-18 20:24
【 앵커멘트 】
지난주 화요일 달리는 시외버스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있었는데요.
일주일 만에 범인을 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이 정류장에 정차한 시외버스 뒷문으로 한 남성이 뛰어내리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경남 통영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시외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남성입니다.

앞 좌석에 있던 여성의 가슴을 만졌다는 신고로 검문이 시작되자 좁은 창문으로 도망친 겁니다.

▶ 인터뷰 : 박복둘 / 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운행 중인 차량을 창원 불모산 터널에 정차시켰습니다. 경찰관들이 차량에 진입하는 순간 피의자가 차량 뒤편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도주한 것입니다."

하지만, 남성의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차표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바람에 경찰 수사망에 걸려든 겁니다.

피의자는 현직 소방관인 36살 정 모 씨.

성추행 후 직장으로 복귀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주일을 근무한 정 씨는 앞서 3번이나 성추행 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정직 3개월이 다였고, 이번에도 수사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남소방본부 관계자
-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 결과 통보가 옵니다. 소방공무원 징계 법령에 따라서 징계를 할 계획이고…."

경찰은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성추행 범죄와의 관련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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