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 비리 '환부 수사' 가능할까?…재계 '긴장'
입력 2015-03-18 19:41  | 수정 2015-03-18 19:52
【 앵커멘트 】
기업 비리에 칼을 빼든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는 벌써부터 가시방석입니다.
계속해서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의 담화문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부패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비정상을 일소하고 그 위에 법과 원칙에 기반한 안정된 질서를 세워야만…."

하지만, 김진태 검찰총장은 어제 간부회의에서도 이른바 '환부 수사론'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곪은 환부만 정확히 도려내 수술하는 '외과수술식 수사'를 하겠다는 말입니다.

관련 비리만 깔끔하게 수사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이지만 정부가 연일 압박하고 나서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만큼 더 진도를 빼서 수사를 해야할지 적잖게 부담이 되는 모습입니다.

재계는 누구보다 가시방석입니다.

이미 포스코그룹과 신세계, 동부그룹 그리고 SK건설까지.

대기업 4곳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습니다.

불똥이 어디까지 튈까 다들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일제히 기업들을 옥죄오면 확실히 부담감이 크죠. 현재로서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이번 수사로 경영이 더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신석훈 / 전경련 기업정책팀장
- "수사가 정치적으로 활용될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더욱 더 어려운 경제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유례가 없는 동시다발적인 대기업 비리 수사로 재계의 눈과 귀가 서초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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