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벽에 금 갔다면 발암물질 라돈 노출 가능성 커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9 08:16
【 앵커멘트 】
지은 지 오래된 집에 사는 분들, 혹시 벽에 금 간 흔적을 무심코 지나치진 않으셨나요?
벽에 금이 많이 간 집은 발암물질 라돈에 노출될 위험이 커서, 꼭 틈을 메워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멘트로 포장한 마당 여기저기에 갈라진 틈이 눈에 띕니다.

지은 지 50년 넘은 오래된 주택입니다.

방안에서 라돈 측정기로 농도를 재보니 400이 넘습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가스.

농도 148이 넘을 때 발암 위험이 있는데 무려 두 배가 넘게 검출된 겁니다.


▶ 인터뷰 : 정만수 / 집주인
- "생각 외로 높게 나와서 놀랐어요. 벽에 금이 가면 미세먼지가 들어가서 (라돈 농도가)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 인터뷰 : 김기업 / 순천향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라돈을) 우리 호흡기에 흡입하면 들어오게 되고 이것이 침착되면서 폐에 해로운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폐암입니다. "

환경부 조사 결과 전국 주택 10곳 중 2곳은 라돈 권고치를 초과하는 위험한 집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돈은 공기 중으로 올라와 금이 간 틈을 타고 집 안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오래된 주택일수록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심인근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라돈가스는 바깥 공기가 차고 안이 따뜻할 때 더 실내로 쉽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주무시기 전에 환기하시고 일어나셔서 환기를 활짝 하셔서…."

환경전문가들은 집에 라돈을 줄이려면 갈라진 틈을 미장용 시멘트로 꼭 메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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