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과 없이 끝난 문재인·홍준표 회동…서로 "벽에다 얘기"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20:34
【 앵커멘트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그간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강하게 비판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를 찾아 격론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긋는 논쟁에 벽을 쳐놓은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논의하기 위해 홍준표 지사를 찾았습니다.

문 대표와 홍 지사는 서로 물러서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무상급식을) 의무급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급식을 받지 못한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상남도 도지사
- "의무급식이라고 선동하는 건 헌법재판소 판례에도 어긋나는…."

예산 부족 문제를 두고서도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상남도 도지사
- "대표님도 국회의원으로 계시지만 국회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그에 따라서 집행부는 집행할 수밖에 없죠."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천하의 홍 지사님이 의회 뒤에 숨으시겠습니까?"

이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거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상남도 도지사
- "접근하는 게 거의 감성적으로 접근하시거든요. 실제로 교육현장에 가 보면 밥보다 중요한 게 공부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네, 가십시다. 네, 이렇게 도의회 뒤에 숨지 마시고…."

결국, 30분 간의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아예 뭐 해법이 없다고 벽을 쳐버리니까 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아이들의 밥그릇을 두고 벌어진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의 대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입니다. MBN 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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