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옐로모바일 계열사, 코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15-03-18 18:02  | 수정 2015-03-18 20:10
'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이 코스닥시장과 미국 나스닥을 놓고 기업공개(IPO)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들을 국내 증시에 따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이 어느 시장에 상장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옐로디지털마케팅, 옐로오투오, 옐로트래블, 피키캐스트 등 실적을 내고 있는 계열사들을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국내냐 미국이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한 것도 향후 계열사들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은 온라인·모바일 광고업체인 옐로디지털마케팅과 온라인·모바일 로컬비즈니스 업체인 옐로오투오, 온라인·모바일 여행서비스 업체 옐로트래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피키캐스트 등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어디에 상장할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나스닥 쪽으로 다소 중심이 기울어진 것 같다"면서 "비즈니스 모델로 봤을 때 나스닥에서 더 좋은 가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7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옐로모바일이 지난해 동남아에서 모바일 관련 업체 10여 개를 인수하고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요된 비용이 많아 지난해까지도 적자 상태라는 점이 국내 상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옐로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업계의 선도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대부분 끝났다고 판단하고 동남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면 미국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옐로모바일은 다음 출신의 이상혁 대표가 2012년 8월 '아이마케팅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설립했고, 이듬해 사명을 옐로모바일로 변경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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