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샤넬 가격인하, 유로화 가치하락에 맞춰 가격 21%↓
입력 2015-03-18 16:40  | 수정 2015-03-19 17:08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샤넬이 유럽 내 판매가격을 올리고 아시아 가격은 내리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공개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을 노리는 병행수입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의 한 경제지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핸드백 제품 위주로 오는 4월 8일부로 가격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샤넬의 대표제품인 ‘클래식 11.12모델의 경우 유럽 현지가격은 20% 상승하는 한편 중국 가격은 21% 떨어질 예정이다. 해당 조정은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한국· 베트남· 러시아에도 적용된다. 미국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샤넬은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가 간 가격이 크게 벌어진 만큼 이를 줄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로화 약세로 유럽에서 산 핸드백을 중국에다 되파는 얌체 수입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 가치는 이달 중순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재 클래식 11.12모델은 중국에서 3만8200위안(약 691만5728원)에 팔린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3550유로(약 424만3847원)에 살 수 있다. 중국에서는 똑같은 핸드백을 63%나 비싸게 주고 사는 셈이다. 이 점을 노린 수입업자들이 해당 핸드백을 타오바오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3만1000위안 수준에 올리면서 샤넬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새 가격제도를 도입하면 클래식 11.12모델의 유럽 가격은 4260유로(약 509만2617원) 중국가격은 3만위안(약 543만1200원) 안팎으로 바뀐다.
미국의 영향력있는 경제지는 샤넬이 역사적으로 높은 관세를 감안해 해외 판매 제품 가격은 높이고 유럽 내 판매가는 최저로 유지하는 전략을 써 왔다며 이번 조치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샤넬의 핸드백 가격은 파리에서 가장 싸고 미국 뉴욕이 그보다 10%, 중국은 30~40% 더 비싼 시세를 유지해왔다.
홍콩 은행의 안토니 벨지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가치 하락이 가격책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심각하다”며 유로화가치 하락으로 유럽 명품브랜드들의 매출과 고민이 함께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넬 가격 인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샤넬 가격인하, 비싸던 싸던 한국여자들 다 들고 다니더라” 샤넬 가격인하, 명품 가격인하 소식 좋다.” 샤넬 가격인하, 곧 월급나오는데 하나 장만해볼까”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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