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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키패스·돌파·프리킥유도 0…존재감 없었다
입력 2015-03-18 08:23  | 수정 2015-03-22 02:17
손흥민(오른쪽)이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라울 가르시아(왼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진출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0-1로 졌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기에 합계 1-1로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탈락했다.
공식경기 6연승이 좌절된 레버쿠젠. 최근 5연승이자 5승 1무로 6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였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77분을 뛰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번째 선발이자 8번째, 즉 전 경기 출전이다. 왼쪽 날개로 기용된 3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처진 공격수로 나왔다.
전반 7분 손흥민은 공을 다루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17분에는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3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슛했으나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스루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려 했으나 공격수 요시프 드르미치(23·스위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무산됐다.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손흥민은 슛 1번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적인 기여가 없었다. 상대 반칙을 유도하여 프리킥을 얻지도 못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키 패스(슛 직전 패스)나 돌파 성공도 모두 없다.
승부차기를 제외하면 연장까지 120분 동안 진행됐기에 손흥민의 77분은 풀타임의 64.2% 수준이다. 그럼에도 상대 태클에 3번이나 공을 뺏겨 레버쿠젠 공동 2위일 정도로 공 간수능력이 떨어졌다.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차례 헌납하기도 했다.
패스성공률 73.1%(19/26)로 레버쿠젠 2위에 오른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다만 모두 비거리 22.86m 미만의 짧은 패스였다. 크로스나 긴 패스 등은 아예 시도 자체가 없었다.

공중볼 다툼에서 1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태클과 걷어내기도 1번씩 성공했다.
2014-15시즌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으로 34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5.5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0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9억845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77경기 28골 11도움. 경기당 74.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1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1.01배,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1.15배 낫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드림팀에도 선정됐다.


손흥민 2015년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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