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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맞대결 무산에 “신수형이 잘 쉬었다”
입력 2015-03-18 07:20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두 선수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형이 잘 쉰 거 같다.”
추신수(33·텍사스)와의 투타 맞대결이 무산된 류현진(28·LA다저스)이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은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이날 경기는 추신수와의 맞대결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추신수의 루틴상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에게 휴식을 줬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추)신수형이 잘 쉬었던 거 같다. 시범경기부터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흥미로운 볼거리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변수였던 것.
류현진은 지난 2013년 12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을 당시에도 너무 좋다. 맞대결을 했을 때 너무 부담됐다. 한 번 붙었을 뿐인데 부담이 너무 많았다. 최대한 안 만났으면 좋겠다”며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7월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추신수와 격돌했다. 첫 타석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땅볼과 삼진으로 추신수를 돌려세웠다. 9월 신시내티 원정에서도 맞대결의 기회가 왔지만,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 구단인 텍사스로 이적하며 마주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6월에 네 차례 인터리그 대결이 예정돼 있어 맞대결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
맞대결은 부담스럽지만, 메이저리그 선배인 추신수와의 만남은 즐거운 일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 전 텍사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추신수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는데 (추)신수형이 불러서 쳐다봤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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