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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범경기서 빛나고 있는 ‘베테랑 파워’
입력 2015-03-18 07:09  | 수정 2015-03-18 07:11
신명철이 17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베테랑들의 파워를 앞세워 시범경기서 연일 ‘대반전의 전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베테랑들이 있어 팀 전체도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KBO에서 가장 젊은 팀인 KT의 근간은 대다수인 젊은 선수들이 이루고 있지만 그들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베테랑들의 몫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최근 경기서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 역시 기존 1군 팀에 일방적인 열세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수원 LG전에서는 팀 타점이 모두 베테랑 선수들로부터 연결됐다. 박경수가 3회말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바로 다음 타자 김상현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뒤져있던 8회말에도 김상현이 1타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2사 1,3루서는 신명철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점을 올렸다.
박경수는 요즘 KT 타선의 리더다. 시범경기 성적이 의미 없다고는 하지만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소위 ‘혈을 뚫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기혁 역시 지난 14일 두산전서 3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이후 2경기는 안타가 없었지만 감 자체가 나쁘진 않은 상태다. 둘이 이루고 있는 키스톤 콤비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내야진을 구축하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팀의 젊은 선수들이 하나같이 역시 선배들이 실전에서는 다르다”고 말할 정도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안정된 수비가 돋보인다.
1루에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신명철과 조중근은 요즘 공·수 양면에서 가장 ‘핫한 선수들이다. 지난해부터 신생팀을 이끌어온 맏형들답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17일 경기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신명철도, 스프링캠프서부터 이어온 감각을 연습경기서도 쏠쏠히 발휘하며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조중근도 모두 KT의 1루 경쟁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특히 경기 후반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때는 이들의 안정감 있는 수비가 더욱 빛난다. 어디로 튈 지 모를 정도로 불안정하게 날아오는 타구도 안정감 있게 잡아냄으로써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김상현은 시범경기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경기서는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 상승의 기대를 갖게 했다. ‘한 방이 부족한 KT 타선이다. 김상현의 역할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김상현의 페이스 조절이 성공한다면 KT에게도 정규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파워, 정규시즌 경기서 더욱 많이, 더욱 크게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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