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8년 전 의로운 죽음 기린다"…서울시 특별위로금 지급
입력 2015-03-18 07:00  | 수정 2015-03-18 08:04
【 앵커멘트 】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활약하다 목숨을 잃은 분들을 의사자라고 부릅니다.
서울시가 오랬동안 잊혀졌던 이런 의사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특별 위로금을 지급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38년 전 한강에서 형을 잃은 안종성 씨.

당시 낚시를 하던 형은 눈 앞에서 보트가 뒤집히는 걸 보고 지체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의협심이 강했던 형은 물에 빠진 청년을 보트로 밀어올렸지만, 정작 자신은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자로 기록된 고 안종식 경관입니다.


▶ 인터뷰 : 안종성 / 1호 의사자 안종식 씨 동생
- "그 거리가 제 기억엔 30~50미터 정도인데요. 거기까지 가시긴 가셨는데 거기서 못나오셨어요."

서울시는 위로금 지급 만료를 두 달 앞두고 고인의 동생을 찾아 특별위로금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엄의식 / 서울시 복지정책과장
- "30년이 지나면서 그 자료를 저희가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찾아서 이번에 많은 분들께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구하다 사망하거나 다친 의인 132명에게 전해진 위로금은 약 25억 원.

서울시는 이들의 숭고한 시민정신을 기리고 잊혀진 의사자를 찾아 예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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