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활방수'는 물론, '발열'까지…진화하는 정장
입력 2015-03-18 07:00 
【 앵커멘트 】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는 회사들이 늘다보니 정장들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복을 입은 남성이 벽을 타고 올라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싸웁니다.

영화 속 만큼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도 양복이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물을 쏟으면 툭툭 털어 물기를 떨어뜨릴 수 있고, 높은 곳에 손을 뻗어도 정장 자켓이 잘 늘어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지어 자켓을 접어도 보관해도 구김이 없이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생활방수가 되고 구김이 안가는 아웃도어 소재가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양지원 / 서울 신사동
- "옷을 딱 맞게 입는데, 정장도 그렇게 입으면 활동하기 굉장히 불편하잖아요. 스트레치성이 많이 들어가 있는 그런 수트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심지어, 발열기기가 부착돼 마치 보일러를 놓은 것 같이 따뜻해지는 코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남성 정장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가 나오는 것은, 정장 업계의 매출이 10년 만에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경기 불황에, 기업들도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할 것을 권장해 소비자들도 중저가 제품에 몰리고, 기능적인 옷을 찾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은미 / 제일모직 관계자
- "요즘 남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편안한 것 좋아하고, …."

구김없이 주름이 유지되는 정장부터 발열기기가 붙은 코트까지, 남성 정장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