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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운’ 류현진, TEX전 3이닝 3실점
입력 2015-03-18 06:01  | 수정 2015-03-18 06:25
류현진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3회 수비 운이 따르지 않으며 실점했지만, 예정된 3이닝을 모두 소화하면서 시즌 개막을 향해 한 발 더 앞으로 나갔다. 4회 후안 니카시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1회 첫 타자 레오니스 마틴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류현진은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아드리안 벨트레를 상대로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잡았다.
2회에는 카일 블랭크스, 라이언 루드윅을 맞아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며 연속 삼진을 뺏었다. 루드윅은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가 들어오자 1루로 나가려고 했지만, 앤소니 존슨 구심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다음 타자 라이언 루아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6구째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시범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타구 자체는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바운드를 맞추기 어려운 타구가 이어지는 등 수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로빈슨 치리노스를 유격수 내야안타,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2, 3루에 몰렸다. 마틴을 맞아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앤드루스의 땅볼 타구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받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도 운이 따르지 못했다. 포수 그랜달이 1루 주자의 도루를 막기 위해 2루로 던진다는 것이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세 번째 실점이 됐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앤드루스를 견제로 잡아내며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녹색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도한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날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초록색 유니폼이나 모자를 통해 이날을 기념한다.
류현진은 2년 전 같은 날에도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그는 홈구장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녹색 유니폼을 입고 등판, 5 2/3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2년 만에 같은 날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녹색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상대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2개. 2회 1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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