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표 '작심발언'…'살얼음판'
입력 2015-03-18 06:00  | 수정 2015-03-18 07:06
【 앵커멘트 】
어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작심한 듯 그동안 못 한 말을 한꺼번에 쏟아 냈습니다.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어색한 악수를 했던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말들을 이어갔는데 간담회 내내 '살얼음판'이었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첫 만남은 어색한 미소와 악수로 시작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습니까?)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야 대표님을 한 자리에 모시게 돼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인사가 끝난 뒤, 문 대표는 미리 준비해간 원고를 작심한 듯 상기된 표정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그동안 대통령께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셨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은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표의 작심발언으로 회담 분위기는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간담회를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여야 대표의 얼굴에는 만족한 모습 대신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거기에서 뜻을 같이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서로 간에 뜻이 달랐습니다. "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대통령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대통령도 제 이야기를 경청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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